前 주중 미국대사 "미중 협상, 노딜로 끝나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19/03/28 13:30:00

"노딜 전략, 트럼프의 재선가도에 영향을 주게 돼"

"화웨이 분제, 흑백논리 아닌 제3의 해법 찾아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가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않고 무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주중 대사를 지낸 보커스 전 대사는 전날 하이난성에서 개막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에서 발을 빼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사용한 '노딜 전략'을 미중 협상에서는 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큰 충격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자국과 전 세계에 합의 달성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과 다른 주요 무역대상국이 요구했던 개혁 사항 중 일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협상 타결의 최대 난관으로 상호불신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장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시행은 미미했고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서 불신이 쌓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자신의 견해를 바꾸면서 불신을 조장했다”면서 “협상 시간이 6월을 넘기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보커스 전 대사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중국 IT 공룡 업체에 대한 잠재적인 보안 우려는 인정하지만, 화웨이의 미국시장 진출 금지 조치와 유럽 동맹국에 대해 화웨이의 시장 진입 금지를 강요하는 미국의 방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연관해 '예, 아니오 '사이에서 선택을 하는 흑백 논리적인 해법이 아닌 제3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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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3/28 13: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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