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28일 베이징서 무역협상 재개…타결 난망

기사등록 2019/03/28 10:29:07

트럼프 "중국과 훌륭한 합의 아니면 안하겠다"

블룸버그 "관세 폐지가 이번 협상의 쟁점"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이 2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장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가운데 협상 타결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중진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중국과 ‘훌륭한 합의(excellent deal)’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최근 NPR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타결되기를 원하지만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는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합의할 수 있으면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계획을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무역 협상의 쟁점은 관세 폐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전 슈와브 전 USTR 대표를 보좌해온 메이어 브라운 소속 변호사 팀 킬러는 “기존에 부과된 관세를 철폐 여부는 최종적이고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면서 “(협상 타결 이후에도) 아마 일부 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직 중국 상무부 관리 출신 전문가 저우샤오밍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철폐돼야 한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관세 철폐는 중요한 논의사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먼저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도 보복 관계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관세를 철폐하지 않는다면 회담의 중요성은 훨씬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관세 전면 철폐되기보다 미중이 '휴전 장기화' 상황에 의존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달 초 “협상이 타결돼도 미국의 대중 관세가 일부 남아 있을 것이며,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이행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BNP파리바도 “관세가 안정되는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되고 미국의 대중 관세 일부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대외적으로는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협상 타결 후에도 양국간 긴장상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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