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모 없음 밝혀져 미국에 좋은 날"
샌더스 "민주당과 진보언론 트럼프에 사과해야"
콘웨이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물러나야"
줄리아니 "특검 수사는 애당초 없었어야"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를 놓고 민주당측을 향한 반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3건의 트윗을 잇달아 올리며 득의양양한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속보(Breaking News) : 뮬러 보고서는 트럼프-러시아 공모 찾지 못했다"면서 MSNBC 방송을 인용했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 폭스뉴스를 인용하면서 "이념이나 충성심이 어떠하든 미국에 좋은 날"이라며 "라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러시아와 함께 음모를 꾸민 미국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을 통해 "특검은 트럼프 선거운동캠프 또는 관련자가 러시아와 연계된 여러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했거나 협조했다는 의혹을 찾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도 이날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 결과에 대해 기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백을 역설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CNN과의인터뷰에서 "미국이 오랫동안 고대해온 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결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미국에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솔직히 말해 우리와 언론, 모든 이들이 경제문제와 이슬람국가(IS) 격퇴, 임금인상 등의 사안으로 다시 돌아가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민주당과 진보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밝힌 바 있듯이 특검 보고서의 전체가 공개돼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측의 결탁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온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는 힐TV와의 인터뷰에서 "공모의혹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특검 수사는 애시당초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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