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홀딩스 대표, 윤 총경과 골프에 부인 동반
최종훈 진술…유리홀딩스 대표 부인 박한별씨
"윤 총경에 K팝 티켓도…골프 비용은 기억 안나"
18일 경찰에 따르면 카톡방 멤버였던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29)씨는 윤 총경과의 친분을 인정하면서 골프 자리에 유씨뿐만 아니라 부인인 배우 박한별씨도 함께 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지난 16일 출석한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유씨 부부와 함께 골프를 쳤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K팝 공연을 할 때 (윤 총경 측에) 공연 티켓을 구해준 적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부인은 배우 박한별씨이다.
최씨는 다만 골프를 친 비용에 대해서는 "누가 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최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접대와 불법촬영물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의 내용이 담긴 '승리 카톡방' 주요 인물들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경찰 조사에 대거 출석했다.
이어 15일 윤 총경은 경찰에 나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16일 출석한 최씨가 받는 혐의는 정씨와 같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 촬영)이다.그는 카톡방에 잠든 여성의 사진 등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유씨와의 골프·식사 사실에 대해 진술하며 친분은 인정했지만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또 윤 총경은 승리와도 식사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총경으로 승진한 2017년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 17일 경찰청 과장으로 일하던 윤 총경을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승리 성접대 의혹'은 승리가 2015년 12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을 쓴 사실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해당 카톡방에서는 정씨가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3초짜리 영상,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영상,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내보이고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형사과와 수사과는 물론 광역수사대와 마약수사대, 사이버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청문감사담당관실 감찰조사계 일원 등 총 126명을 투입해 이번 버닝썬 사태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에서도 수사국장을 책임자로 하는 합동 점검단이 편성돼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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