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재판 관련 성명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 마지막 사죄의 기회마저 짓밟은 전두환씨를 광주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 재판 관련 성명을 통해 "전두환이 역사의 심판대 앞에 다시 섰으나 반성의 기미도, 단 한마디의 사죄도 없었다"며 "이번만큼은 진솔한 사죄를 기대했던 우리의 바람은 39년 전 그날처럼무참히 짓밟혔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전두환은 광주에 왔지만 학살자의 모습 그대로였다"며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고 버럭 화를 냈고 법정에서도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꾸벅꾸벅 졸기까지 하는 전두환의 뻔뻔한 태도에 5·18유공자와 광주시민은 또 한번 피가 거꾸로 솟고 치가 떨리는 분노를 경험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민의 손으로, 온 국민의 힘으로 전두환의 만행을 낱낱이 파헤쳐역사의 심판대에 올리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국회는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사법부는 엄정한 판결로 다시는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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