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무(잠무카슈미르)=AP/뉴시스】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잠무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부상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2019.03.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접경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7일(현지시간)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28명이 다쳤다.
인도 NDTV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잠무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한 버스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정차해 있는 버스 아래쪽에 수류탄을 던져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8명이 다쳤다고 했지만, 현지 매체는 버스 운전기사와 안내원 및 시민 등 2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전원 인근 병원을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대규모 경찰병력을 투입해 용의자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잠무(잠무카슈미르)=AP/뉴시스】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잠무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부상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의 모습. 2019.03.07.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보고 있다. 잠무 지역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버스 정류소 인근에서 이번 사건을 포함해 총 3번의 수류탄 공격이 발생한 바 있다.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계에 있는 산악 지대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47년부터 영유권 다툼이 이어지던 지역이다.
카슈미르 북부는 파키스탄령(이자드카슈미르)으로, 남부는 인도령(잠무카슈미르)으로 분할됐으며, 카슈미르 동부 일부 지역은 중국 영토로 편입돼, 3개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40여명의 인도 군인들이 사망한 것을 발단으로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는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26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폭격했다. 그러자 파키스탄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달 27일 인도 공군 전투기 2대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영공을 넘어왔다며 격추했다. 격추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나 양국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핵보유국으로,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을 비롯해 영국 등도 양국간 갈등이 전쟁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파키스탄과 인도 당국자들에게 사태를 진정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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