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구금 캐나다인 스파이행위' 中주장에 "깊은 우려"

기사등록 2019/03/05 05:42:2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당국이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된 캐나다인 마이클 코브릭에 대해 스파이로 활동하면서 중국의 국가기밀과 정보를 훔쳤다고 결론을 내린데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 CBC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중국의 관련 입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캐나다인 두 명을 자의적으로 구금해온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캐나다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의 이런 자의적인 구금이 지속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법치국가로서 우리는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그 과정을 적절하고 엄격히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직 캐나다 외교관 코브릭이 2017년부터 중국 국가기밀과 정보를 훔쳐 중국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브릭과 함께 구금된 캐나다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는 코브릭에게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코브릭의 행동이 중국 관련 법을 심각히 훼손했다고 전했다.

코브릭과 스페이버가 스파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중형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월 중국 법원은 마약밀매 혐의의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화웨이 사태와 관련지어 캐나다인의 범죄 혐의를 발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약 사흘 전인 지난 1일 캐나다 법무부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신병 인도 절차를 개시하도록 허가함에 따라 그가 미국 법정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외교부는 2일 대변인 명의 긴급 성명을 통해 캐나다 당국의 관련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고 명확하다“면서 ”미국과 캐나다 양국이 양자 인도조약을 남용해 중국 국민에게 멋대로 강제 조치를 취하고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리를 엄중히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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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3/05 05:42: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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