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파키스탄이 인도에 핵전쟁을 경고했다.
28일 트리뷴 뉴스에 따르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전국에 방송된 TV연설을 통해 "양국간 오해는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인도에 대화를 제안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이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40여명의 인도 군인들이 사망하자, 인도는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26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폭격했다.
그러자 파키스탄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바로 다음날인 27일 인도 공군 전투기 2대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영공을 넘어왔다며 격추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칸 총리는 TV연설을 통해 인도에 대화와 핵전쟁을 경고한 것이다. 그는 인도 전투기 격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칸 총리는 "우리는 기다렸고 오늘 행동을 취했다"며, "사망자 등 부수적인 피해 없이 (인도에)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는게 우리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계에 있는 산악 지대로 양국 간 영유권 분쟁지이다. 카슈미르 북부는 파키스탄이, 남부는 인도가 통치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카슈미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나 카슈미르 접경지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포격전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전투기를 동원한 것은 1971년 이후 48년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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