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마약 모발 검사 응하겠다"…경찰 자진 출석(종합)

기사등록 2019/02/27 21:23:43

27일 오후 9시께 광수대 출석

"엄중 수사 촉구 탄원서 제출"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모든 의혹 규명되도록 할 것"

【서울=뉴시스】성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가 27일 오후 9시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했다. 2019.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성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가 27일 오후 9시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했다. 2019.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씨가 27일 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승리는 자신의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9시2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을 인정하느냐" "버닝썬 마약 유통을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오늘 오전에 저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번 논란과 수많은 의혹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하고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드렸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승리는 "하루빨리 모든 의혹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고 한 후, '모발검사에 응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하겠다"고 대답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아레나에서 자신이 진행하던 사업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상황이다.

연예매체 SBS펀E는 지난 26일 승리가 참여한 2015년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를 입수했다면서 "승리가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화방에는 승리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의 유모 대표, 직원 김모씨 등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클럽이 로비의 장소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승리는 이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모든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결백하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26일 승리에 대한 내사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중에도 참고인 조사와 제한적인 압수수색 정도는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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