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큰 진전 있어…협상 타결 가능성 높아"
시진핑, 친서 통해 양국간 배전의 노력 요청
USTR 대표 "진전 있었지만 몇가지 큰 장애물"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돼온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이틀 더 연장돼 24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1일로 돼 있는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기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양국이 서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자며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과의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도 "중국의 입장에서 볼 때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내가 보게 되면 양국간 3월1일까지로 정했던 휴전기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은 진전됐다"면서도 "그러나 몇 가지 매우 큰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더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와의 협상을 이틀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은 19~20일 차관급 무역협상에 이어 21~22일에는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 중국 류 부총리가 나선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므누신 장관은 CNBC가 앞서 보도한 3월 말 미중 정상회담 개최 계획에 대해서는 "두 나라간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미국과 중국은 3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협상과정에서 두 나라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에 투자한 해외기업에 대한 강제적인 기술 이전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의 폭이 넓지만 중국이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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