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동안 22만5000여명 기부…평균 26.7달러
2016년에도 개인 평균 기부금 27달러
기업체 돈 안받는 원칙 고수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출마 선언 24시간만에 600만달러(약 67억4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샌더스 의원 선거팀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샌더스 의원은 하루 전인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으며, 출마 선언 후 3시간30분만에 1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의 모금은 50개 주에서 고루 모아졌으며, 기부자들은 모두 소액을 내는 개인들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기업체의 돈을 받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루 동안 기부한 사람이 22만5000여명으로 총액 6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기부액이 26달러70센트다.
이는 샌더스 의원이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을 때 자신에게 기부한 사람들의 평균 기부액이 27달러였다고 밝힌 것과 거의 같은 금액이다.
그는 이같은 '풀뿌리 소액 모금'을 자랑스러워한다. 이는 보수진영에서도 인정해주는 샌더스 의원의 특징이기도 하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에는 24시간 동안 150만달러를 모금했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샌더스 의원이 하루만에 많은 기부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의 모금 경쟁에서 일찍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호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다른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후 24시간 동안 15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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