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는 지난 19일, 김정섭 공주시장 명의로 공주보 기능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직접 작성해 국무총리, 환경부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전달해 공주시민들의 뜻을 존중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시장은 건의문에 교통분담이 큰 공주보 상부의 다리(공도교) 유지와 농업용수 확보, 백제문화제·석장리구석기축제 등 주요축제 개최 시 유등·부교 설치를 위한 적정수위 유지 내용을 담았고, 금강 환경을 깨끗이 개선하고 유지하기 위한 생태환경교육관 설립을 추가 건의했다.
공주보는 그동안 금강지류 하천의 수량유지를 통해 농업용수 확보에 기여해 왔으며, 백제문화제와 석장리구석기축제 시 유등·부교 설치를 통해 축제의 원활한 개최에 도움을 줬다.
또한, 강북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공도교을 통해 평균 1일 통행량 5000여 대가 이용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자리 잡았고, 2020년 공주보와 연결되는 지방도 625호(부여~청양~공주)가 개통되면 통행량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주보 인근에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의료원, 소방서, 경찰서 등이 위치하고 있어 공도교가 없을 경우 20여 분의 우회가 불가피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 발생 시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금강의 환경문제 해결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의 방침과 방향에는 깊이 공감한다”라면서도 “여느 보와는 다른 공주보의 특수성을 반영해 정책 결정이 이뤄지도록 중앙부처에 적극적으로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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