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법사위, 대통령 탄핵 논의에 대한 조사 계획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조사와 관련해 자신을 탄핵하려고 논의했던 핵심 당국자들의 행동이 반역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미 대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 인물 중의 한 명인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과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시작하도록 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겨냥해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 FBI 국장대행은 많은 거짓말로 해고당했고, 이제 그의 거짓 이야기는 점점 더 비정상이 돼가고 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과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매우 불법적 행동을 꾸몄던 것처럼 보이며, (그렇게 했던 사실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는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이 CBS의 '식스티 미니츠(60분)'에서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제기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수정헌법 25조 발동은 대통령 탄핵을 의미하며, 지난해 9월 뉴욕 타임스(NYT)가 매케이브 메모를 토대로 로즌스타인 부장관을 중심으로 이러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좋아하는 대통령, 군과 경제, 그리고 수많은 것들을 위해 훌륭하게 일해온 대통령을 선출했던 수백만명에게 해야할 설명이 많다"면서 "그들의 행동은 전적으로 불법적, 반역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위터에서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 쿠데타 시도였다고 언급한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의 방송내용에 대해 "진실"이며 "훌륭한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FBI와 법무부 고위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박탈을 논의한 적이 있었다는 것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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