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초반 고전했지만 분위기 많이 호전"
김진태 "지역 분들 아니면 오지 말라 할 정도"
황교안 "최근 여론조사 높은 지지율" 언급
【서울·대구=뉴시스】오제일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표심 변화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김진태 의원은 연설회에 참여한 지지자 수를 뽐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여론 조사를 토대로 한 높은 지지율을 거론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라며 "당에 들어와서 미리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초반에 고전했는데, 두 번의 토론과 연설회에서 분위기가 많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라고 말했다.
연설에서 수도권 표심을 강조한 점에 대해서는 "한국당 당원은 지혜롭고 생각이 깊으신 분"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이길 수 없다고 하면 대구·경북 지역 승리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곳에서 전략적 판단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서 이야기했다"라며 "문 정권에 대한 분노를 전략적 선택으로 승화시켜달라고 하고 싶었고 TK 열정을 잘 정제해서 당 간판을 뽑아달라고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미쳐 다 하지 못한 말에 대해서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쓰러진 저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면 국민이 표를 주겠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어느 대통령이든 공과(功過)가 있다"라며 "우리 당 출신 두 분 대통령은 재판을 받고 감옥에 있다. 공은 다 가려져 있고 과만 과장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상황을 직시하고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고 정권을 찾아와야 비로소 공과를 정확하게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부연했다.
연설회에 가장 많은 지지자가 참석한 김진태 의원은 "지지자들이 많이 오면 적극적인 특정 세력이 와서 영향을 미친다고 할까봐 지역 분들 아니면 오지 말라고 할 정도"라고 뽐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발언 중 지지자들이 야유와 고성을 질렀다는 지적에는 "꼭 제 지지자 중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랬다고 한다면 윤리위에 회부한 것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바늘방석이었다"라며 "사전에도 그런 일 없도록 많이 말씀드렸는데 제 지지자들은 자발적으로 오시는 분들이라서 일사불란하게 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지하는 분들이 와서 목소리를 내고 하는데 그중에 과격한 주장을 하시는 분, 행동하는 분은 별로 없다"라며 "당원으로서 당 행사에 와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봐 달라. 거기에 대한 평가는 27일에 내려진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지지자들이 욕설을 하기도 했다는 지적에는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라고 답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안 상정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제1야당이 전당대회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라며 "다른 당의 당 대표 후보에 대해 징계를 저렇게 서둘러서 한다는 게 전당대회에 영향 미치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최근에 대선후보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있다"라며 "거기에 보면 저에 대한 여성, 청년, 중도층 지지율이 아마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중도를 품고 청년들을 품는 것들은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 제가 확장성이 없다는 주장과는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연설회 중 특정 후보 지지자를 중심으로 욕설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극단적으로 벗어나지 않는 자세에서는 경청해야 한다"라며 "적정하지 않은 발언은 조심해야 하고, 그 자체도 또 하나의 의견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가급적이면 다 품고 가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전당대회에 임하고 있다"라며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알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최근의 사건에 대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하는 게 아닐까"라며 "잘못한 부분은 고쳐가고 있으니까 마음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징계 유예 조치된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봐야 한다"라며 "특별법이 만들어져서 논의를 하게 돼 있는 아젠다(과제)도 있지 않나. 그런 아젠다에서 현저하게 벗어간 것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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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라며 "당에 들어와서 미리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초반에 고전했는데, 두 번의 토론과 연설회에서 분위기가 많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라고 말했다.
연설에서 수도권 표심을 강조한 점에 대해서는 "한국당 당원은 지혜롭고 생각이 깊으신 분"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이길 수 없다고 하면 대구·경북 지역 승리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곳에서 전략적 판단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서 이야기했다"라며 "문 정권에 대한 분노를 전략적 선택으로 승화시켜달라고 하고 싶었고 TK 열정을 잘 정제해서 당 간판을 뽑아달라고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미쳐 다 하지 못한 말에 대해서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쓰러진 저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면 국민이 표를 주겠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어느 대통령이든 공과(功過)가 있다"라며 "우리 당 출신 두 분 대통령은 재판을 받고 감옥에 있다. 공은 다 가려져 있고 과만 과장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상황을 직시하고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고 정권을 찾아와야 비로소 공과를 정확하게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부연했다.
연설회에 가장 많은 지지자가 참석한 김진태 의원은 "지지자들이 많이 오면 적극적인 특정 세력이 와서 영향을 미친다고 할까봐 지역 분들 아니면 오지 말라고 할 정도"라고 뽐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발언 중 지지자들이 야유와 고성을 질렀다는 지적에는 "꼭 제 지지자 중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랬다고 한다면 윤리위에 회부한 것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바늘방석이었다"라며 "사전에도 그런 일 없도록 많이 말씀드렸는데 제 지지자들은 자발적으로 오시는 분들이라서 일사불란하게 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지하는 분들이 와서 목소리를 내고 하는데 그중에 과격한 주장을 하시는 분, 행동하는 분은 별로 없다"라며 "당원으로서 당 행사에 와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봐 달라. 거기에 대한 평가는 27일에 내려진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지지자들이 욕설을 하기도 했다는 지적에는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라고 답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안 상정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제1야당이 전당대회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라며 "다른 당의 당 대표 후보에 대해 징계를 저렇게 서둘러서 한다는 게 전당대회에 영향 미치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최근에 대선후보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있다"라며 "거기에 보면 저에 대한 여성, 청년, 중도층 지지율이 아마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중도를 품고 청년들을 품는 것들은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 제가 확장성이 없다는 주장과는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연설회 중 특정 후보 지지자를 중심으로 욕설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극단적으로 벗어나지 않는 자세에서는 경청해야 한다"라며 "적정하지 않은 발언은 조심해야 하고, 그 자체도 또 하나의 의견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가급적이면 다 품고 가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전당대회에 임하고 있다"라며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알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최근의 사건에 대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하는 게 아닐까"라며 "잘못한 부분은 고쳐가고 있으니까 마음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징계 유예 조치된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봐야 한다"라며 "특별법이 만들어져서 논의를 하게 돼 있는 아젠다(과제)도 있지 않나. 그런 아젠다에서 현저하게 벗어간 것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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