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해진(36)이 드라마 ‘시크릿’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수도권 119 특수구조대에서 열린 ‘시크릿’(가제) 간담회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정식 로코”라면서 “전작 ‘치즈 인더 트랩’은 로맨틱에 스릴러가 가미됐지만 코미디가 부족했다.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과 함께 여성 시청자들이 설렐 것 같은 포인트가 많지 않았느냐. 그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시크릿’에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로코 요소가 많다”며 “감정 표현도 직설적으로 한다. 여배우와 티격태격하면서 감정을 쌓아가는 신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에게 ‘이런 신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할 정도다. 상대역인 조보아씨를 아직 만나지 못했는데, 잘 맞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해진은 “산혁은 냉철하고 목적 의식이 뚜렷한 캐릭터다. 과거 비밀과 아픔도 가지고 있다”며 “소방관이 되면서 따뜻한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소방관이 되지만, 자신의 과거와 맞닿아서 소방관들의 애환 등을 경험하며 정의로운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진은 2016년부터 소방관 지원 봉사·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소방청 명예소방관으로 임명돼 화재 안전 홍보영상 촬영을 하는 등 119구조대원 역과 인연이 깊다.
“소방관 역이어서 ‘시크릿’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드라마 속에서 꾸며내지 않고, 실제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줄 있도록 노력하겠다. 평소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취미가 클라이밍이라서 소방 훈련을 받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훈련 대장님이 ‘헬기 띄워줄 테니 간단히 내려오면 된다’고 하더라. 훈련을 받은 뒤 제대로 습득해서 꼭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시크릿’은 드라마 ‘피아노’(2001~2002), ‘건빵선생과 별사탕’(2005), ‘대물’(2010)의 오종록 PD가 연출한다. 극본은 ‘백설공주’(2004), ‘끝내주는 커피’(2010) 등을 집필한 이선영 작가가 맡는다. 올 상반기 촬영에 들어가며, 편성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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