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재선 캠페인 시작"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텍사스 주 국경지대인 엘패소를 방문해 대중 연설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반국경장벽 행사로 맞불을 놓는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더 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엘패소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연설한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멕시코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경기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국경장벽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폭스뉴스와 단독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엘패소 연설을 시작으로 2020년 대선 재선캠페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 엘패소가 폭력범죄율이 높았고,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의 하나였지만 강력한 국경장벽이 만들어진 이후 가장 안전한 도시 중의 하나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날 경기장 인근에서는 국경장벽 반대를 주장하는 '진실을 위한 행진(March for Truth)'이 진행된다. 여기에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인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이 참석한다. 엘패소는 오루크 전 의원의 고향이다.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공화당의 거물 테드 크루즈와 맞붙어 선전했으나 근소한 차로 패배한 오루크는 9일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미-멕시코 국경에서 진실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거짓과 증오와 대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실을 위한 행진'은 '인권을 위한 국경네트워크' '엘파소 여성행진' 등 비정부기구(NGO)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오루크 외에 민주당 소속의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텍사스 주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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