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여야 대표단 방미 기대…"북미관계 개선 힘써달라"
김무성 "대통령, 경제정책 수정하라…CVID는 실패할 것"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5선(選) 이상 중진 의원들이 8일 정례 오찬을 갖고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로 꽉 막힌 정국에 우려를 표하며,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여야의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10~17일 예정된 국회의장 및 여야 방미대표단의 의회외교 활동을 환영,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행 강화를 위한 대표단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낮 국회 사랑재에서 중진의원 모임인 '이금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원혜영·추미애 의원, 자유한국당 김무성·원유철·정갑윤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설 이후 처음 만나는 이금회"라며 최근 TV를 통해 시청한 영국과 미국 의회의 모습을 전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의결되던 날 의장이 '오더'(order·질서를 지키세요)라고 소리치자 물 끼얹듯이 조용해졌고 결과에도 순응했다"며 "미국이 연두 교서를 발표하는 날에도 야당의 혹평이 나왔지만 기립해서 박수쳐줬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의 모습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쉬우나 우리가 중진의 몫을 다해 지금부터라도 성숙한 의회상을 정립하고 국회 개혁에 앞장서자"고 독려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최근 2월 국회가 여러 문제들로 얽혀 열리지 못하게 돼 국민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야가 슬기롭게 타결을 지어서 국회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저희들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
원혜영 의원은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중진 모임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갑윤 의원은 "국민의 바람을 해결해주는 국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의장 및 여야 대표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기도 했다. 그는 "아주 잘하신 일 같다"며 "북미관계 개선에 미국 조야(朝野·정부와 민간)가 함께 힘을 합쳐주시라는 메시지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유철 의원도 "북미회담에 대한 여러 기대와 우려가 있다. 기대는 북한의 핵포기, 우려는 대한민국 안보패싱"이라며 "이번 방미가 국민의 기대는 커지고 우려는 해소되는 뜻 깊은 일정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최근의 국회 및 경제 상황과 관련해 쓴 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직전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원은 "우리 국회는 국민의 시선이나 목소리를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며 "부끄럽기 짝이 없는 현상이다. 참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년 들어 아무 일도 안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과연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며 "여야 지도부가 협치해서 할 일을 하는 국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설 민심이 굉장히 안 좋다.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해소해주시길 바란다"며 "그것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도 촉구했다.
북미회담과 관련해서도 "우리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실패할 것 같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정병국 의원은 "국회 공전의 가장 큰 책임은 죄송한 말이지만 여당에 더 크다"면서 "여당의 입장에서 국회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야당을 더 생각하고, 야당은 여당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이들은 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10~17일 예정된 국회의장 및 여야 방미대표단의 의회외교 활동을 환영,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행 강화를 위한 대표단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낮 국회 사랑재에서 중진의원 모임인 '이금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원혜영·추미애 의원, 자유한국당 김무성·원유철·정갑윤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설 이후 처음 만나는 이금회"라며 최근 TV를 통해 시청한 영국과 미국 의회의 모습을 전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의결되던 날 의장이 '오더'(order·질서를 지키세요)라고 소리치자 물 끼얹듯이 조용해졌고 결과에도 순응했다"며 "미국이 연두 교서를 발표하는 날에도 야당의 혹평이 나왔지만 기립해서 박수쳐줬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의 모습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쉬우나 우리가 중진의 몫을 다해 지금부터라도 성숙한 의회상을 정립하고 국회 개혁에 앞장서자"고 독려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최근 2월 국회가 여러 문제들로 얽혀 열리지 못하게 돼 국민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야가 슬기롭게 타결을 지어서 국회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저희들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
원혜영 의원은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중진 모임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갑윤 의원은 "국민의 바람을 해결해주는 국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의장 및 여야 대표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기도 했다. 그는 "아주 잘하신 일 같다"며 "북미관계 개선에 미국 조야(朝野·정부와 민간)가 함께 힘을 합쳐주시라는 메시지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유철 의원도 "북미회담에 대한 여러 기대와 우려가 있다. 기대는 북한의 핵포기, 우려는 대한민국 안보패싱"이라며 "이번 방미가 국민의 기대는 커지고 우려는 해소되는 뜻 깊은 일정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최근의 국회 및 경제 상황과 관련해 쓴 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직전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원은 "우리 국회는 국민의 시선이나 목소리를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며 "부끄럽기 짝이 없는 현상이다. 참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년 들어 아무 일도 안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과연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며 "여야 지도부가 협치해서 할 일을 하는 국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설 민심이 굉장히 안 좋다.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해소해주시길 바란다"며 "그것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도 촉구했다.
북미회담과 관련해서도 "우리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실패할 것 같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정병국 의원은 "국회 공전의 가장 큰 책임은 죄송한 말이지만 여당에 더 크다"면서 "여당의 입장에서 국회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야당을 더 생각하고, 야당은 여당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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