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 러시아스캔들 조사는 마녀사냥의 연속"
"대통령 괴롭히기 결코 다시 허용되면 안될 일"
"공화당,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안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추진하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를 겨냥해 로버트 뮬러 특검이 하고 있는 '마녀사냥'을 연속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전날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이해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광범위한 새로운 조사 착수 계획을 발표한 것에 반발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에 대해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쉬프 의원은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재정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 등 내 삶의 모든 면을 살펴보겠다고 한다"며 "예전에는 이런 일이 결코 없었다. 제한없는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그들이 주도하는 (정보)위원회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면서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위원회에서도 같은 일을 할 것으로 들었다"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새로운 조사에 대해 "마녀사냥의 연속"이며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통령 괴롭히기는 결코 다시 발생하도록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전 분노의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전날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대해 "대통령 괴롭히기일뿐이며 이것은 정말 불행하고 우리나라를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시프 위원장을 향해 "조사 착수의 근거가 없으며 명성을 쌓으려고 애쓰는 정치꾼"이라고 비난했다.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통령의 위협이나 공격이 있어도 위축되거나 겁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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