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 미달 발생에도 최고경쟁률 134대1 찍어…1월 분양 희비

기사등록 2019/02/04 07:00:00

최고 경쟁률, 대구 빌리브스카이 134.96대 1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 '서울불패' 깨져

수도권 하남 vs 화성·인천 희비…경남북 참패

업계 "중소형 인기 올해에도 이어질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0.01% 감소했다 밝혔다.  2019.0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0.01% 감소했다 밝혔다.  2019.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올해 1월 분양 시장 성적표는 지역별로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 대구, 경기 하남은 좋은 성적을 낸 반면 경남, 경북, 경기 화성은 대거 미달 사태가 벌어지는 등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중소형, 중·대형 브랜드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4일 뉴시스가 금융결제원 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에서 올해 1월(청약 마감 2월1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36개를 분석한 결과 17개 단지가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대구 7개, 서울 4개, 경기 2개, 광주 2개, 인천 1개, 전북 1개 단지다.

서울은 6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다.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전용 109㎡(이하 전용) 1개 타입을 제외하면 모두 85㎡ 이하 중소형 규모다.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249가구 모집에 8307명에 청약해 평균 경쟁률 33.36대 1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자양동 테라팰리스 건대2차'가 38가구 모집에 682명이 청약해 평균 17.95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2블록'은 평균 5.82대 1(모집 34, 청약 198),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1블록'은 평균 4.61대 1(모집 72, 청약 332)이었다.

서울에서 1순위 마감에 실패한 곳은 2곳이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대형 평수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서울 불패' 신화가 깨졌다. 중대형 건설사가 서울에 공급한 단지 중 1순위 마감을 못한 것은 2년 만인데 이에 더해 일부 타입이 미달되는 굴욕까지 맛봤다.

730가구 모집에 1706명이 청약했는데 9개 주택형 중 85㎡ 이하 5개 타입은 모두 1순위 마감했지만, 115㎡ 4개 타입은 2순위 마감 또는 최종 미달됐다. 대형 4개 타입 중 115A㎡(103가구), 115B㎡(65가구), 115C㎡(27가구)는 2순위 기타 지역까지 받아 겨우 마감했고 115D㎡(54가구)는 끝내 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115㎡ 분양가가 13억여원~16억여원으로 형성돼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고 계약금 역시 10%가 아닌 20%란 점에서 부담이 컸다"며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떨어지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50가구를 모집한 다성건설의 '길동 DS이즈빌'은  5개 주택형 중 4개는 1순위, 1개는 2순위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4.74대 1이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지역은 대구였다. 2개 단지를 제외하곤 85㎡ 이하 중소형으로 공급됐는데 8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스카이'는 343가구 모집에 4만6292명이 몰려 평균 134.9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85㎡ 이하 5개 타입뿐 아니라 95~219㎡ 6개 타입도 좋은 성과를 냈다.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은 34가구 모집에 4308명이 청약해 평균 126.7대 1의 세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산자이하늘채'는 55가구 모집에 4만6469명이 신청해 평균 84.34대 1,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는 244가구 모집에 1만4749명이 청약해 평균 60.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대구 비스타동원'은 평균 18.82대 1, '동대구 에일린의 뜰'은 평균 18.13대 1, '방촌역 태왕아너스'는 평균 13.61대 1로 모두 1순위 마감했다.

반면 모아종합건설이 공급한 '대구국가산단 A3블록 모아미래도'는 693가구 모집에 567명이 청약을 신청해 최종 미달됐다. 2개 주택형 중 77A㎡(모집 545가구)는 108가구, 77B㎡(모집 148가구)는 18가구가 각각 미달됐다.

경기는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하남은 웃었고 화성은 울었다.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는 487가구 모집에 무려 6만3472명이 몰려 평균 1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월 청약 인원으론 가장 많은 수치다. 전부 95~131㎡ 중대형이었는데 공공택지 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3.3㎡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 가량 낮은 1820만원으로 책정돼 '로또 분양'으로 일컬어져 왔다.

대우건설이 85㎡ 이하 5개 타입으로 공급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도 평균 7.9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화성은 청약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대방건설의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EAA12'는 384가구 모집에 81명만 청약해 전세대 미달(303가구)됐다.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EAA5' 역시 583가구를 모집했는데 330명만 신청해 25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스마트중앙건설의 '의정부 스마트트라움'은 1개 타입은 2순위 마감했고 2개 타입은 최종 미달됐다.

광주는 2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했다. '광주남구 반도유보라'는 356가구 모집에 1만8225명이 청약해 평균 51.19대 1, '수완 센트럴시티 서희스타힐스'는 40가구 모집에 1010명이 신청해 평균 25.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북에서 유일하게 공급된 수창건설의 '남원 월락 해뜨레 베스티움'은 136가구 모집에 253명이 청약(평균 1.86대 1)하며 1순위 마감했다.

인천은 5개 단지 중 1곳만 1순위 마감했다.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가 617가구 모집에 3284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32대 1을 나타냈다.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10개 타입 중 9개는 1순위, 1개는 2순위 마감했다. '인천검단신도시 AB15-1 우미린더퍼스트'도 4개 타입 중 3개는 1순위, 1개는 2순위 마감했다. '인천검단신도시 AB6블록 한신더휴'와 '청천동 우민 늘푸른아파트'는 1개 타입씩 미달됐다.

경남, 경북 분양성적은 처참했다. 경남 3개 단지, 경북 2개 단지가 청약을 진행했는데 모두 미달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경남 '양산 유림노르웨이아침'(모집 108가구)은 14개 주택형 중 2순위 마감을 한 84㎡ 1개 타입(2순위 마감)을 제외하곤 30~100㎡ 13개 타입이 모두 미달됐다. '창원경화베스티움'(모집 53가구)은 84A㎡ 1개 타입(2순위 마감)을 빼면 76~145㎡ 6개 타입이 미달됐다. '진주 평거동 메이힐스아파트'(모집 42가구)는 3개 타입 중 69㎡는 1순위 마감했으나 84A㎡와 84B㎡가 미달됐다.

경북 '영주 가흥 더리브 스위트엠'은 793가구 모집에 1174명이 청약했는데 6개 주택형 중 2개는 1순위, 2개는 2순위 마감했고 1개 타입은 미달됐다. '샤갈의 마을 씨엘'(모집 29가구)도 5개 주택형 중 2개는 1순위, 1개는 1순위 마감했고 2개는 미달됐다.

제주 '서홍동 스마트리치'(모집 69가구)도 14개 타입 중 1개 타입은 2순위 마감하고 13개 타입은 최종 미달됐다. '효성해링턴 코트 제주'(모집 48가구)는 그나마 1개 타입은 1순위, 2개 타입은 2순위 마감했다.

강원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1311가구 모집에 7709명이 청약해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개 주택형 중 5개는 1순위, 1개는 2순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0년 만에 최대치인 7만1644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물량이 예정돼 있지만 대출 규제와 청약 규제 등으로 되는 곳은 되고 안 되는 곳은 안 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무주택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형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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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 미달 발생에도 최고경쟁률 134대1 찍어…1월 분양 희비

기사등록 2019/02/04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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