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오랜 세월 모진 고통과 상처를 잘 견디셨습니다. 마음 편히 훨훨 날아가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활동가인 고(故) 김복동(1926~2019) 할머니가 1일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후 김 할머니의 안장식이 열린 망향의 동산에서는 앞서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된 영결식에 이어 시민장례위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윤일규 의원 구본영 천안시장, 천안시민 등 250여 명이 마지막을 함께 하며 김 할머니의 안식을 기원했다.
김 할머니는 생전 소원이었던 일본의 진실한 사과는 듣지 못했지만, 망향의 동산 내 장미 묘역에서 깊은 영면에 들어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활동가인 고(故) 김복동(1926~2019) 할머니가 1일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후 김 할머니의 안장식이 열린 망향의 동산에서는 앞서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된 영결식에 이어 시민장례위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윤일규 의원 구본영 천안시장, 천안시민 등 250여 명이 마지막을 함께 하며 김 할머니의 안식을 기원했다.
김 할머니는 생전 소원이었던 일본의 진실한 사과는 듣지 못했지만, 망향의 동산 내 장미 묘역에서 깊은 영면에 들어갔다.
김 할머니 영면까지 함께한 한 학생은 "할머니 삶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평화와 인권운동의 길을 이어가겠습니다"라며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안식하세요"라며 울먹였다.
구 시장도 추모사를 통해 "김 할머니는 그간의 아픔에서도 굳건히 같은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헌신적 노력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 안식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주변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봉분에 앞서 집적 흙을 뿌리자 주변에서는 엄숙함이 밀려왔다.
구 시장도 추모사를 통해 "김 할머니는 그간의 아픔에서도 굳건히 같은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헌신적 노력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 안식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주변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봉분에 앞서 집적 흙을 뿌리자 주변에서는 엄숙함이 밀려왔다.
앞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된 김 할머니의 영결식에서는 1000여 명(주최·경찰 추산)의 시민이 함께했다.
나비처럼 두 팔을 벌린 김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차량 뒤에는 200m에 가까운 운구 행렬이 뒤따랐다.
할머니의 한국 나이에 맞춰 준비된 94개 만장에는 '아베는 사죄하라' '후대들은 전쟁 없는 세상에서' '일본은 조선학교 차별 말라' 등 성노예제 문제 해결, 평화와 통일을 요구한 할머니의 생전 목소리와 요구가 담겼다.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 나이로 끌려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 끌려 다니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김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이 됐다.
[email protected]
나비처럼 두 팔을 벌린 김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차량 뒤에는 200m에 가까운 운구 행렬이 뒤따랐다.
할머니의 한국 나이에 맞춰 준비된 94개 만장에는 '아베는 사죄하라' '후대들은 전쟁 없는 세상에서' '일본은 조선학교 차별 말라' 등 성노예제 문제 해결, 평화와 통일을 요구한 할머니의 생전 목소리와 요구가 담겼다.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 나이로 끌려가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 끌려 다니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김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이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