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민족 대이동"…T맵 VS 카카오내비 한판 승부

기사등록 2019/02/02 11:43:00

T맵 5년, 카카오내비 7년 빅데이터 정보 분석

귀성길, 오전 7시 전 출발…5일엔 고속도로 꽉 막혀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경기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에서 본격적인 귀성을 앞두고 양방향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2019.02.01.  scchoo@newsis.com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경기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에서 본격적인 귀성을 앞두고 양방향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2019.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민족 대이동' 설 연휴를 맞아 귀성, 귀경 전쟁이 시작됐다. 699만명이 이동하는 만큼 교통 체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1분 1초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귀성객들을 놓고 내비게이션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 최근 5년, 7년간 T맵과 카카오내비의 명절 연휴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통 상황 예측 데이터를 공개했다. T맵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11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내비는 가입자 1410만에 월간 길 안내 시작 건수가 1억5000건으로 집계됐다.

◇고향길, 언제 출발할까? "오전 7시 전 시동 걸어야"

양사 모두 고향으로 향할 때는 오전 7시 전 또는 오후 7시 이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명절 전날인 4일 오후 7시30분~9시에 출발하면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다. 서울-부산은 4시간 42분, 서울-광주는 3시간59분이 걸린다. 오전 8시~8시30분 사이에 출발하는 것보다 1시간이나 절약할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2일부터 4일 오전 7시 전에 시동을 걸라고 제언했다. 설 연휴 기간 서울-부산, 서울-광주 고속도로 교통량은 오전 7시를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해 오후 2시에 최고조에 달한다. 이후 오후 6시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명절 전날인 4일 정오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출발하는게 최악이다. 서울-부산은 6시간, 서울-광주는 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오전 5시~7시에 출발한 것보다 1시간 30분이 더 걸린다.


◇설 당일, 아침부터 고속도로 '꽉꽉'…오후 9시 넘어 해소

 설 당일인 5일에는 역귀성 차량과 나들이객까지 고속도로로 몰리며 상·하행선 곳곳에 정체가 불가피하다.

SK텔레콤은 5일 정오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부산은 양방향 모두 8시간, 서울-광주는 6시간 이상 고속도로에 갇혀 있을 각오를 해야 한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역시 6일 오전 7시부터 교통량이 늘어나 정오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5일 오전 8시30분부터 교통량이 증가해 오전 11시~오후 3시에 사장 심한 정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오전 11시~오후 3시에 교통령이 많은 것으로 예측된다.

 쾌적한 귀경길을 원한다면 피곤하더라도 오후 9시 이후에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5일을 기준으로 부산-서울은 5시간, 광주-서울은 4시간15분으로 정오에 출발하는 것보다 1시간 30분 절약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믿어? 말어? 실시간, 분산 안내 가능

귀성길과 함께 사용자들의 고민도 시작된다. 동시에 많은 사람이 접속해 같은 시간, 같은 길로 이동할 경우 오히려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은 일부러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과 다른 시간,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른바 '역선택'이다.

정연주 카카오모빌리티 내비팀 정연주 팀장은 "원할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 이용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일반 이용자를 비롯해 택시기사, 대리운전 기사가 24시간 보내는 방대한 데이터로 1분 단위 실시간 길 안내를 제공하고 있어 귀성-귀경길 이동하는 시점에 맞춰 가장 최적화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를 이용해 원하는 시점과 구간을 지정해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정보를 분석하는 기능이다. 최대 1년까지 원하는 시점과 구간의 예상 소요 시간을 실시간 분석한다.

 T맵 역시 동시 접속자를 위한 보완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동시에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똑같은 길을 안내하지 않고 일정 부분 분산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와 SK텔레콤은 설 연휴 안전한 운행을 위해 인공지능(AI) 음성 서비스를 사용을 추천했다.

카카오내비는 '카카오아이(i)'를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기, 음악 추천, 날씨·뉴스·주가 등 생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엄마에게 도착시각 카톡으로 보내줘', '얼마나 남았어?' '지금 어디쯤 왔어?' 등 음성 명령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T맵X누구(NUGU)'를 사용할 경우 운전 중 음성으로 음악 재생과 전화 수발신, 주유소 찾기, 경유지 추가, 경로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운전 중 "아리아, OOO에게 전화해줘", 수신은 "전화 연결" 명령만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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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민족 대이동"…T맵 VS 카카오내비 한판 승부

기사등록 2019/02/02 11:4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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