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대어 운수권 놓고 대형-저비용 항공사 정면대결

기사등록 2019/02/06 10:57:00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기존 6회에서 9회로 늘어

'새 동력'으로 부상한 알짜 노선…FSC-LCC 대결 전망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항공업계가 연초 한국과 몽골 간 운수권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이 단독 취항하고 있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복수 경쟁 체제로 바뀌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6일~17일 서울에서 한-몽골 항공회담 개최하고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복수항공사 취항을 전제로 기존 주6회에서 주9회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에서도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공급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현재 회당 162석을 한도로 주2회 운항하고 있는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주3회로 운항횟수를 늘리고, 좌석제한도 162석에서 195석으로 늘어났다.

한-몽골노선은 항공협정 체결 30년만에 복수 취항의 기회가 생겼으며, 업계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단독 취항하고 있기 때문에 운수권 배분이 예상되는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등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이 치열한 모양새다.

최근 한-몽골 항공회담 결과 우리나라 인천~울란바토르 공급석은 기존 1656석에서 2500석으로 약 844석 증가하고, 공급석 범위 내 2개 항공사가 최대 9회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의 경우 운항횟수가 주1회 늘어나는만큼 이미 취항하고 있는 에어부산 외 다른 항공사의 경우 스케줄 경쟁력 등을 이유로 배분 신청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의 관심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의 향배로 쏠리고 있다.

특히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에 기회가 갈지, 혹은 그 외의 저비용항공사가 운수권을 가져갈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 확보한 운수권을 LCC에 배분할 경우 이들이 보유한 항공기는 189석 수준으로, 주3회 운항해도 추가 확보한 844석를 다 활용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LCC 측은 수급 상황에 맞게 공급석 범위 내에서 추가 편성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울란바토르에 운항한 횟수는 인천 출발을 기준으로 모두 385회인데, 이를 52주로 나눴을 때 운항횟수는 주7.4회로 배분 받은 주6회보다 운항횟수가 많다"며 "공급석 범위 내에서 추가 편성을 통해서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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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몽골' 대어 운수권 놓고 대형-저비용 항공사 정면대결

기사등록 2019/02/06 10:5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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