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조작 의심돼…변호인 통해 진술 맞추려고 시도"
【서울=뉴시스】박영주 이재은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일명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기 위해 비어있는 많은 부분을 진술에 의존해 채워넣었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법 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진행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지사에 대한 판결문을 얻어 밤늦게까지 분석해본 결과 직접적인, 물적인 증거는 상당히 부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재판부가 의존한) 진술이라 하는 건 적대적 관계나 혹은 그 관계자와 공범에 있는 자들의 진술이었다"면서 "알다시피 경공모는 자신들의 인사청탁이 거절되자 김경수를 공격한 적대적 관계였던 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루킹 역시 세 번의 편지를 특검에 보내 '김경수를 기소하게 해주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거래를 시도했던 자다"면서 "그런 사람 진술로 물적이고 직접적 증거가 부족한 공백을 애써 메운 판결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술이 더 나아가 조작의 의심도 있다"며 "드루킹과 그 일당의 메모를 보면 변호인을 통해 진술을 맞추려고 시도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그런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판결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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