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도 "자유 위한 투쟁은 우리 DNA…마두로 시간 끝나가"

기사등록 2019/02/01 02:36:55

"군·치안부대와 비밀회동…반인륜범죄 안 저질렀으면 사면"

"마두로와 대화? 그런 속임수에 면역됐다"

【카라카스=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중앙대학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2019.02.01.
【카라카스=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중앙대학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2019.02.0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문을 보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선 투쟁과 단결을 촉구했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박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제사회 지지여론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다.

과이도 의장은 31일(현지시간) NYT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자유를 위한 투쟁은 우리의 DNA 일부분"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대(對)정권 투쟁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고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 하에서 최소 240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행진에서 살해됐다"며 "우리 당 설립자인 레오폴도 로페스를 비롯한 600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마두로 대통령의 야권 상대 대화 제의를 거론, "탄압 전략이 소용없다고 판명되자 마두로 대통령과 그 심복들은 부정직하게 대화를 제안한다"며 "우리는 그같은 속임수에 면역이 돼 있다"고 일축했다.

과이도 의장은 아울러 "50개국 이상이 나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거나 국회를 베네수엘라의 합법 당국으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의 84%가 마두로 대통령의 통치를 거부한다"고 했다.

과이도 의장은 또 "우리는 군대와 치안부대 관계자들과 비밀리에 회동했다"며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모든 이들에 대한 사면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두로 정권에 대한 군부의 지원 철회는 정부를 합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핵심적"이라며 군부의 반(反)정부세력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군 복무자들은 최근의 국가적 난관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의 시간은 끝나간다"고 선언한 뒤 "하지만 유혈사태를 최소화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마두로 정권의 완전한 종식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를 위해 우리는 세계의 민주정부와 기관, 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의 지지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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