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와 사안 성격 등 따라 대응 차이 확연
김 지사는 대표 친문, 이 지사는 비주류
"대선 헌신…이 지사는 개인 도덕성 문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옹호하는 데 총력을 집중했다. 이는 지난해 조폭 연루 의혹, 일명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의혹 등 각종 사생활 논란으로 의혹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지사의 경우 당은 거리를 두며 침묵했으나 내부적으로 탈당 요구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같은 식구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대응 방식과 분위기가 상반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지난 30일 김 지사의 유죄 판결 직후 예상치 못한 결과에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곧 당혹감을 애써 감추고 김 지사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선 김 지사를 구속한 성창호 부장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비서출신 이력을 내세우며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성 재판이라고 법원 판결을 불복했다. 그러면서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도 높은 사법개혁을 예고했다. 대책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 대변인, 백혜련 의원 등 3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접견하기도 했다.
또 당 공식 논평뿐만 아니라 의원 대다수는 자신의 SNS에 '김경수 감싸기'에 올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수야!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라며 격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지사의 경우 당은 거리를 두며 침묵했으나 내부적으로 탈당 요구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같은 식구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대응 방식과 분위기가 상반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지난 30일 김 지사의 유죄 판결 직후 예상치 못한 결과에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곧 당혹감을 애써 감추고 김 지사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선 김 지사를 구속한 성창호 부장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비서출신 이력을 내세우며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성 재판이라고 법원 판결을 불복했다. 그러면서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도 높은 사법개혁을 예고했다. 대책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 대변인, 백혜련 의원 등 3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접견하기도 했다.
또 당 공식 논평뿐만 아니라 의원 대다수는 자신의 SNS에 '김경수 감싸기'에 올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수야! 이럴 땐 정치를 한다는 게 죽도록 싫다. 우리는 널 굳게 믿는다"라며 격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당의 이 같은 비호는 김 지사의 인성이 선하다는 평판도 한 몫하겠지만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수행 비서를 지낸 데 이어 친문(親文) 적자로서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돼온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여기서 당의 대응이나 분위기가 확 갈리는 이유다. 김 지사는 명백한 친문이지만 이 지사는 직계가 아닌 비주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대권 후보를 놓고 경쟁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친문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경쟁하기도 했다. 더구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한 트위터 계정인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의 부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반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또 김 지사와 이 지사의 사건의 성격도 당의 대응 차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의 경우 대선과 관련된 문제인 반면 이 지사는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김 지사의 판결을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끌고가려는 야당의 의도대로 설 밥상머리에 대선 정당성 문제가 화두로 오를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지사는 당에서 문 대통령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반면 이 지사의 경우 개인적 도덕성과 연관된 의혹들이 강해서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로 여기서 당의 대응이나 분위기가 확 갈리는 이유다. 김 지사는 명백한 친문이지만 이 지사는 직계가 아닌 비주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대권 후보를 놓고 경쟁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친문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경쟁하기도 했다. 더구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한 트위터 계정인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의 부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반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또 김 지사와 이 지사의 사건의 성격도 당의 대응 차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의 경우 대선과 관련된 문제인 반면 이 지사는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김 지사의 판결을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끌고가려는 야당의 의도대로 설 밥상머리에 대선 정당성 문제가 화두로 오를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지사는 당에서 문 대통령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반면 이 지사의 경우 개인적 도덕성과 연관된 의혹들이 강해서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