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 있다"는 트럼프 주장 불구
2차회담 서두르는 백악관 때문에 비핵화 논의 진전시키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당시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비핵화에 관련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회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전한 것으로 미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최상이며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억류자들은 송환됐다. 비핵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트윗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알게될 것이지만 지난 정부 말기에 (북한과) 관계는 끔찍했고 아주 나쁜 일들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지금은 전혀 얘기가 다르다. 곧 김정은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이 의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것같지 않다"고 밝힌 뒤 나왔다. 또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난 지 2주 뒤다.
그러나 김영철과의 회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은 대화가 전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됐고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회담 내용에 밝은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이 빠른 시일 안에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갖길 원하고 있어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해야할 일이 엄청나게 많지만 좋은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면서 "2월말에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좋은 계기가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여전히 "북한이 미국인과 동맹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폐기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한번에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는 순진한 당국자는 미국 정부에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은 다음주 트럼프-김정은 공동성명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위해 출장할 예정이라고 2인의 당국자가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요청하는 금액을 포함한 돈으로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맞춰 보상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을 감축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했던 신미안보센터 에릭 브루어 펠로우는 "1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한미 군사연습 취소를 관철시킨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트럼프는 (훈련 중단으로) 많은 돈이 절약된다고 주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그가 동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참모들의 의견을 쉽게 무시한다. 참모들이 분명 경고하고 있겠지만 그는 자주 참모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최상이며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억류자들은 송환됐다. 비핵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트윗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알게될 것이지만 지난 정부 말기에 (북한과) 관계는 끔찍했고 아주 나쁜 일들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지금은 전혀 얘기가 다르다. 곧 김정은과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이 의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것같지 않다"고 밝힌 뒤 나왔다. 또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난 지 2주 뒤다.
그러나 김영철과의 회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은 대화가 전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됐고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회담 내용에 밝은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이 빠른 시일 안에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갖길 원하고 있어서 비핵화를 진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해야할 일이 엄청나게 많지만 좋은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면서 "2월말에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좋은 계기가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여전히 "북한이 미국인과 동맹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폐기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한번에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는 순진한 당국자는 미국 정부에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은 다음주 트럼프-김정은 공동성명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위해 출장할 예정이라고 2인의 당국자가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요청하는 금액을 포함한 돈으로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맞춰 보상하는 펀드를 조성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을 감축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했던 신미안보센터 에릭 브루어 펠로우는 "1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한미 군사연습 취소를 관철시킨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트럼프는 (훈련 중단으로) 많은 돈이 절약된다고 주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그가 동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참모들의 의견을 쉽게 무시한다. 참모들이 분명 경고하고 있겠지만 그는 자주 참모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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