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제재에 연일 상승…2개월래 최고

기사등록 2019/01/31 08:52: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에 따른 공급 위축 가능성에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2%(0.92달러) 상승한 배럴당 5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최근 2거래일 동안 4.3% 넘게 상승해 지난해 11월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0.54%(0.33달러) 오른 배럴당 61.6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8일 미 재무부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 S.A.(PDVSA)를 제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공급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제재에 따른 베네수엘라의 수출 손실이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30일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50만 배럴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생산량은 이보다 더 많이 감소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은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글로벌플랫츠가 전망한 310만 배럴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휘발유 재고는 22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110만 배럴씩 감소했다.

클리퍼의 상품 분석 책임자인 매트 스미스는 "하루 100만 배럴이 넘는 엄청난 수입 감소는 미미한 원유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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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1/31 08:52: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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