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셰르부르의 우산'과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 등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그랑의 대변인은 그가 4월 파리 공연을 앞두고 이날 오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르그랑은 1960년대에 피아노 연주자와 음반 기획자로 활동을 시작했고 1963년 뮤지컬영화 셰르부르의 우산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와 옌틀 등의 영화로 아카데미 영화주제가상을 받았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아카데미에서 3차례, 그래미에서 5차례, 칸느에서 2차례 상을 받았다.
르그랑은 영화음악 뿐만 아니라 재즈, 발레음악 등 다양한 음악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활동 기간 동안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 영화 감독 오손 웰즈, 가수 에디트 피아프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했다.
르그랑은 최근까지 피아노 공연을 여는 등 음악 활동을 쉬지 않았다.
그의 피아노 솔로 공연을 기획한 클레어 드 카스텔란은 "르그랑은 두달 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공연을 했고, 피로로 인해 에너지를 아껴야 하는 상황임에도 하루 한 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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