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모든 예비후보가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당 지도부는 반드시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여는 자는 흥한다'는 칭기즈칸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비대위원장의 가이드라인과 자격 논란이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께서 불출마를 선언하시면서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는 안 나오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거기에 더해 황교안, 오세훈에 대한 자격심사 논란이 불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당 내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당 대표 출마자격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비 규정에 정한 당비를 권리 행사 시점에서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 등으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아야 한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29일,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각각 한국당에 입당해 해당 조건에 충족하지 못한다.
원 의원은 "제1야당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하는 모든 국민과 당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한국당에 모처럼 타오르는 당원과 국민의 관심에 찬물을 끼얹고 제1야당에 대한 희망을 없애서는 결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한국당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면서 "당의 운명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일"이라며 당 대표 후보들의 출마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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