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 위한 길"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 사태 논의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26일 유엔 안보리 회의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되는 것이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미 행정부가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헌법상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함으로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안보리 회원국과 국제사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회복을 위해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과도정부에 대한 지지도 요구할 계획이다.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뜻과 달리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4일 과이도 의장의 요청에 부응해, 식량난과 의약품 부족 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돕기 위한 2000만달러(약 224억2000만원) 이상의 구호자금을 조속히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의장을 지지함으로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반정부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