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민 고통 우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이후 악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한 대화를 호소했다.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며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 지역에 재앙이 될 물리적 충돌로 확대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과이도 국회의장이 23일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며 반정부 투쟁에 나서면서 베네수엘라는 대혼란에 빠져 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은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를 지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이라며 "자주적인 정부는 그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쿠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방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이번주에만 반정부 시위로 최소 13명이 숨졌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사건에 대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도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들이 식량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극심한 가난과 경제위기를 초래해 베네수엘라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확대돼왔다.
2015년 이후 약 230만명이 경제난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떠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상상을 초월한 10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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