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70년 역사에 정권 코드 인사 임명 없어"
"여당 방탄 국회만 한다면, 일체 협조 못해"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유례없는 일을 강행하려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70년 역사상 상임위원에 정권 코드 인사가 임명된 적이 없다"라며 "인사청문회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로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녹취와 증언을 확보해서 인사청문회를 하자고 하니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티격태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1월을 넘지 않게 해달라는 게 여당 부탁이어서 여러 의원의 일정을 조정해 1월 내 청문회에 합의했다. 두 번째는 증인 중 청와대 인사 비서관을 빼달라고 해서 사실 양보를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젯밤부터 여당 측에서 인사청문회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늘 임명 강행 뜻을 보이고 있다"라며 "한마디로 확보한 증거들이 밝혀질까 두려워 인사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1월 국회를 하자고 그렇게 요구했지만 전부 뭉개고 있다"라며 "여당이 국회가 국민 의혹에 대해 본래 책무를 다 하는 것을 방기하고 방탄 국회만 하겠다는 형국으로 나온다면 일체 협조할 수 없음을 다시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초계기 저공비행과 관련해서는 "일본 내각 지지율이 초계기 갈등 이후 4% 상승했다고 한다"라며 "우방국과 갈등을 지지 확보 수단으로 쓰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끄는데 중요한 우방"이라며 "정부가 국가 자존심과 안보를 위해 엄중하게 항의하되 외통수로 몰아가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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