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의 투표를 앞둔 16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불확실성에 시장 역시 큰 요동 없이 대응하는 모습이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은 마감 직전 급등하며 1.88포인트(0.54%) 상승한 350.59에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적자를 지속하던 이탈리아의 일부 은행들이 빚을 탕감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과 이어진 정부 불신임안 관련 하원의 토론이 실시간 보도되며 등락을 거듭했으며 전날보다 0.47% 하락한 6862.68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6%(39.45포인트) 상승하며 1만931.24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에서는 도이체방크가 라이벌인 코메르츠방커가 아닌 유럽계 은행과의 합병을 선호한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와 함께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영국 정부는 12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1%로 전달(2.3%)에 비해서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소비 지출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학적으로 브렉시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심각한 불확실성이 도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영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브렉시트의 영향이 매우 나쁘다고 믿고 있다는 것 뿐"이라며 "그들은 영국에서 불활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분명 영국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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