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패스트푸드 1시간내 다 사라져"
CNN "필레-오-피시 아무도 안 먹어"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날 미국 대학풋볼 챔피언인 클렘슨대 풋볼팀 초청 만찬에 대해 햄버거를 언급하며 "그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방송과 신문을 통해 일제히 보도가 됐음에도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로 인한 '패스트푸드 만찬'의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어젯밤 백악관에서 전국 챔피언 클렘슨 타이거스와 함께 있어서 아주 좋았다"면서 "셧다운 때문에 내가 1000개 이상의 햄버거 등 엄청난 분량의 패스트푸드 구입비를 내며 그들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 이내에 그 음식들이 모두 사라졌다. 훌륭하고 먹성좋은 녀석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인 백악관 패스트푸드 만찬 제공을 통해 민주당의 국경장벽 예산편성 반대로 인한 셧다운 이슈를 부각시켰다. 또한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등을 위대한 미국회사, 패스트푸드를 위대한 미국음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클렘스대학 풋볼팀 선수들을 대접하면서 나름대로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CNN은 15일 전날 패스트푸드 만찬에 대해 참으로 트럼프다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클렘슨대학 풋볼선수들이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패스트푸드를 잔뜩 올려놓은 테이블 앞에서 이른바 '설정샷'을 찍은 것부터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계층의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핑계로 값싼 패스트푸드를 내놓으며 "나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미국회사가 만든 위대한 미국음식"이라고 언급한 것도 '억지 춘향격'이라고 꼬집었다.
CNN은 테이블에 맥도날드의 생선 샌드위치인 '필레-오-피시'가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먹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많은 패스트푸드를 선수들이 모두 다 먹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과장된 거짓말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백악관 초청만찬은 어린 선수들에게 영광이자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지만 메뉴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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