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서 총기 소지 승객 검문 통과…셧다운 여파?

기사등록 2019/01/14 10:04:38

정부 셧다운 장기화…공무원 피로도↑

【워싱턴DC=AP/뉴시스】12월27일(현지시간) 레이건 국립공항에서 미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8.12.28.
【워싱턴DC=AP/뉴시스】12월27일(현지시간) 레이건 국립공항에서 미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8.12.2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공항에서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검문에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장기화된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탓이라는 주장에 대해 교통안전국(TSA) 측은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TSA는 지난 3일 총을 소지한 한 승객이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검문을 통과해 비행기에 탑승,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TSA는 "3일 오전 한 승객이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총을 소지한 채 TSA 검문소를 통과했다"며 "우리 직원들이 표준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해당 승객이 이용했던 델타항공도 이날 성명을 통해 승객의 신고로 TSA에 신고했다고 뒤늦게 알렸다.

지난해 12월 22일 시작돼 23일째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 여파로 5만1000여명에 이르는 TSA 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계속 근무하고 있다.

높은 피로도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실제 주요 4개 공항에서 수백명의 TSA 직원들이 병가를 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TSA 측은 셧다운으로 업무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며 그날 근무 인원 역시 정상이었다고 해명했다.

TSA 관계자는 "셧다운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적절한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보안 기준은 훼손돼선 안 되며 훼손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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