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지난 1일에 이어 13일에도 일등석을 이코노미석 가격에 판매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눈밝은 일부 네티즌들은 횡재를 했고, 항공사 측은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에 따르면, 캐세이 퍼시픽은 13일 웹사이트에서 포르투갈 리스본발 홍콩행 일등석 항공권을 원래가격 1만6000달러(약1785만6000원)의 10분의 1에 불과한 1512달러(169만원)에 판매했다. 해당 구간은 포르투갈 리스본을 출발해 런던 또는 취리히나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홍콩으로 가는 노선이었다.
캐세이 측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티켓이 실수로 팔렸다고 밝혔다. 13일 이른 아침까지만해도 리스본-프랑크푸르트-홍콩 구간 일등석 티켓이 1만6000달러였는데, 오전 중에 리스본-런던-홍콩 구간 티켓 가격이 1512달러로 잘못 고지됐다는 것이다.
또 오류를 발견한 즉시 판매를 중지 시켰다면서, 잘못 팔린 티켓이 소수에 그친 만큼 회사가 손실을 감당하고 티켓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캐세이는 지난 1일에도 베트남을 출발해 북미 여러지역으로 가는 노선의 일등석을 870달러, 비즈니스 석은 670달러로 판매하는 실수를 저질러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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