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안주고 세금은 교비로' 부적절 회계처리 '수두룩'

기사등록 2019/01/13 12:22:50

충북도교육청 17개 유·초·중·고·특수학교 감사결과 공개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당연히 학생들에게 줘야할 포상금은 주지 않고 개인의 세금은 공금으로 납부하는 등 충북 일선학교의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충북교육청 전경. 2019.01.13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당연히 학생들에게 줘야할 포상금은 주지 않고 개인의 세금은 공금으로 납부하는 등 충북 일선학교의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충북교육청 전경. 2019.01.13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당연히 학생들에게 줘야 할 포상금은 주지 않고 개인의 세금은 공금으로 내는 등 충북 일선 학교의 부적절한 회계 처리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도교육청 누리집을 보면 17개 유·초·중·고·특수학교의 감사 결과가 공개돼 이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교동초는 2016년 11월과 12월 교장을 포함한 모두 28명의 근무지 내 출장을 결재하면서 공무와 무관한 '동문배구대회'와 '교직원 배구대회'로 출장 처리한 것이 적발됐다.

진천삼수초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학교급식 계획을 수립하면서 3300만원 상당의 부식류에 특정 상표(회사)에만 한정한 것이 드러나 주의처분을 받았다.

특정 상표(회사)에 한정한 것도 문제였지만 담당 직원은 부식 물품이 특정 상표(회사)로 한정되어 있음에도 이를 확인 검토하지 않고 급식 물품을 입찰 공고를 해 함께 주의처분을 받았다.

대장초는 2016년 9월부터 감사를 받은 2018년 10월까지 '코팅기' 등 모두 8종 총 1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비품 출납 및 운용카드에 기재해 관리하지 않아 주의처분을 받았다.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는 2015년도 종합감사에서 물품 대장 미등재와 2014년도 정기 재물조사를 하지 않아 지적을 받았음에도 취득금액 2284만원 상당의 24개 물품을 소모품으로 처리하거나, 물품 대장에 반영하지 않아 또다시 적발됐다.

또 2016년도에도 정기 재물조사를 시행하지 않은 데다 감사일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물품 13종, 600점, 7억5824만원 상당의 물품은 정확한 종류와 수량을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1학년 과학 교과 문항을 공동출제하면서, 2016년도 2학기 기말고사 1학년 과학 교과 2번 문항과 2018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1학년 과학 교과 13번 문항을 각각 출제 오류로 인한 복수 정답으로 처리해 지적됐다.

이에 따라 경고 1건을 포함한 28건의 신분상 조처하고 900여만 원을 회수·추징했다.

충북체육고등학교는 당연히 줘야 할 포상금을 주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2016년도 97회 전국체육대회 입상자 48명에게 체육 영재포상금 329만 원을 주지 않은 데 이어 2017년도 98회 전국체육대회 입상자 35명에게 체육 영재포상금 235만 원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은 담당자를 주의 조처하고 이 금액을 찾아주도록 조처했다.

광혜원중학교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태권도대회 참가 학생 격려금 등 모두 16건 205만 원을 각각 전달하면서 최종수요자인 출전 선수 등 학생 영수증이 아닌 인솔교사의 수령증을 받아 실제로 학생에게 전달되었는지를 알 수 없었다.

이 학교도 이 같은 사유로 경고 1건을 포함한 10건의 신분상 조처와 함께 183만 원을 회수 조처했다.

산새소리유치원은 5년간 보존해야 하는 회계서류 일체를 작성·관리하지 않은 데다 유치원운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지진피해 성금 10만 원과 부의금 20만 원 등을 유치원 회계로 집행했다.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설립자의 딸인 행정직원의 급여 5590만 원을 원장 계좌로 대체 입금한 것도 적발됐다.

이 유치원 원장은 2017회계연도에 근로소득세 등 본인 부담금 123만여 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낸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이 유치원에 경고 2건을 포함한 7건의 신분상 조처와 함께 154만 원을 회수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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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 안주고 세금은 교비로' 부적절 회계처리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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