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1만5000원 가량 비싸질 듯"
초기 5G 가입자 트래픽 20GB 이상 전망"
단위 요금 내리지만 데이터 사용량 증가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9' 현장, 삼성전자는 5G 프로토타입(시제품) 스마트폰을 처음 공개했다. 퀄컴 역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자사 칩을 이용해 개발한 5G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오는 3월로 예고된 5G 전용 단말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의 5G 요금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요금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보다 최소 1만원~1만5000원, 10~20% 가량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데이터량이 증가하는 만큼 5G 특성에 맞는 요금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초고속, 초연결성, 초저지연 등 5G 특성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5G 통신망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 소폭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6월 진행된 5G 주파수 경매에서 이동통신 3사가 투입한 금액은 모두 3조원이 넘는다. 여기에 망 구축 비용을 더하면 5G 상용화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더 증가한다.
특히 5G의 특성상 최고 속도는 20Gbps로 LTE에서 1Gbps였던 다운로드 속도가 20배 가량 빨라진다. 2GB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8초로 줄어든다.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도 100배 크다. 이로 인해 지금같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요금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다만 1G당 요금은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5G 요금제는 같은 GB 단위로 보면 LTE보다 3분의 1정도 저렴해질 수 있다"며 "5G 데이터라고 해서 더 비싸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체감 통신비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주력 요금제는 6만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5G 정책위원회에서 1GB당 2000원 수준으로 데이터 요금을 인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초기 5G 가입자의 평균 트래픽이 20GB 이상일 것임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6~7만원대 요금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4G 스마트폰의 1인당 트래픽은 7.8GB로 집계됐다. 2011년 LTE 서비스가 시작된 후 2015년 10월 4.06MB(4162MB)를 넘은 데 이어 불과 3년 만에 데이터 사용량이 2배 뛰어올랐다. 갈수록 동영상 소비량이 늘어나며 데이터 트래픽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3월에 발표된 5G요금제는 4G 대비 10~2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동일 구간에서 4G 대비 1만원에서 1만5000원 상향될 것"이라며 "완전 무제한 기준으로는 10만원이 상한선으로 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요금 부과 방식은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본 스마트폰에 추가되는 기기를 정액으로 부과하는 방식,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무료로 1~2개의 기기를 추가하는 방식, 무료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지만 주어진 기본 데이터 내에서 공유를하는 방식 등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G 요금제는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ARPU 상승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의 핵심 특징이 요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LTE 무제한 요금제와 비교해 다시 종량제 요금제 중심의 5G 서비스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 LTE 서비스 초기 3G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주류였던 상황에서 LTE는 무제한 요금제 없이 종량제 중심으로 요금제를 출시하고, 기본 요금도 10% 인상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상황에서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를 원하며 종량제 요금 출시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5G 통신망을 이용하는데 대한 기회비용으로 소비자들이 비싼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지도 관건이다. 초저지연성, 초연결성을 소비자가 구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초광대역 속성 마저도 소비자들은 LTE 최대 전송 속도(1Gbps)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많지 않다. 통신사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콘텐츠 발굴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장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 보수하는 비용이 중장기적으로 볼 때 4조~5조원의 막대한 투자"라며 "5G에 대한 만족도를 충분히 느끼고, 가입자가 요금도 이 정도면 충분히 부담없이 쓸 수 있다는 최적점을 찾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오는 3월로 예고된 5G 전용 단말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의 5G 요금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요금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보다 최소 1만원~1만5000원, 10~20% 가량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데이터량이 증가하는 만큼 5G 특성에 맞는 요금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초고속, 초연결성, 초저지연 등 5G 특성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5G 통신망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 소폭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6월 진행된 5G 주파수 경매에서 이동통신 3사가 투입한 금액은 모두 3조원이 넘는다. 여기에 망 구축 비용을 더하면 5G 상용화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더 증가한다.
특히 5G의 특성상 최고 속도는 20Gbps로 LTE에서 1Gbps였던 다운로드 속도가 20배 가량 빨라진다. 2GB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8초로 줄어든다.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도 100배 크다. 이로 인해 지금같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요금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다만 1G당 요금은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5G 요금제는 같은 GB 단위로 보면 LTE보다 3분의 1정도 저렴해질 수 있다"며 "5G 데이터라고 해서 더 비싸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만큼 체감 통신비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주력 요금제는 6만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5G 정책위원회에서 1GB당 2000원 수준으로 데이터 요금을 인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초기 5G 가입자의 평균 트래픽이 20GB 이상일 것임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6~7만원대 요금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4G 스마트폰의 1인당 트래픽은 7.8GB로 집계됐다. 2011년 LTE 서비스가 시작된 후 2015년 10월 4.06MB(4162MB)를 넘은 데 이어 불과 3년 만에 데이터 사용량이 2배 뛰어올랐다. 갈수록 동영상 소비량이 늘어나며 데이터 트래픽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3월에 발표된 5G요금제는 4G 대비 10~2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동일 구간에서 4G 대비 1만원에서 1만5000원 상향될 것"이라며 "완전 무제한 기준으로는 10만원이 상한선으로 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요금 부과 방식은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본 스마트폰에 추가되는 기기를 정액으로 부과하는 방식,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 무료로 1~2개의 기기를 추가하는 방식, 무료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지만 주어진 기본 데이터 내에서 공유를하는 방식 등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G 요금제는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ARPU 상승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의 핵심 특징이 요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LTE 무제한 요금제와 비교해 다시 종량제 요금제 중심의 5G 서비스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 LTE 서비스 초기 3G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주류였던 상황에서 LTE는 무제한 요금제 없이 종량제 중심으로 요금제를 출시하고, 기본 요금도 10% 인상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상황에서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를 원하며 종량제 요금 출시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5G 통신망을 이용하는데 대한 기회비용으로 소비자들이 비싼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지도 관건이다. 초저지연성, 초연결성을 소비자가 구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초광대역 속성 마저도 소비자들은 LTE 최대 전송 속도(1Gbps)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많지 않다. 통신사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콘텐츠 발굴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장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 보수하는 비용이 중장기적으로 볼 때 4조~5조원의 막대한 투자"라며 "5G에 대한 만족도를 충분히 느끼고, 가입자가 요금도 이 정도면 충분히 부담없이 쓸 수 있다는 최적점을 찾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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