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언론 "美 공정하지 않으면 中이 北에 옵션 제공"

기사등록 2019/01/10 16:04:03

"北-中, 모두 판돈 큰 협상 중…미국에 대비"

【베이징=신화/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및 펑리위안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1.10
【베이징=신화/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및 펑리위안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1.1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이 종료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이 김 위원장에게 공정한 거래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중국이 평형을 이루기 위해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관영 CCTV 영문채널 CGTN은 10일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중국 분석가 톰 퍼디의 기고문을 김 위원장 방중결과 발표 직후 게재했다. 퍼디는 기고문에서 "중국은 김 위원장을 지지하고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정치적 공간을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에 대해 "두 나라는 모두 판돈이 큰 협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의 깊게 미국에 대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북한과,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단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퍼디는 또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최근 몇 년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양국의 관계를 재구축함으로써 중국의 이해관계가 한반도에 계속 유지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미국의 요구에 완전히 굴복하는 상황을 피하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정치적 공간을 확보해 자신의 외교적 옵션을 다각화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어떤 나라도 북한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도록 오랫동안 확립된 북한의 외교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회담을 비롯한 총 4차례의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시 주석은 이 지역에서 냉대 받지 않기를 원한다"며 "(북중 회담은) 두 나라의 관계가 언제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보다 더 큰 의의를 가진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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