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근, 레이더·징용판결 등 "韓대응 이상해" 험담

기사등록 2019/01/09 11:16:43

자민당 총재 외교특보, 미 워싱턴서 발언

"일본에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인식있는 듯"

"한국이 중국과 북한 진영에 기우는 것도 우려돼"

【서울=뉴시스】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자민당 총재외교특보의 모습.(사진출처: NHK) 2019.01.09.
【서울=뉴시스】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자민당 총재외교특보의 모습.(사진출처: NHK) 2019.01.0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자민당 총재외교특보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레이더 갈등 및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우리나라를 험담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와이 특보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정책연구기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 및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에 대해 "한국의 대응이 이상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예측불허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지금도 한국 측이 사실을 인정조차 하지 않는 태도로 시종일관하고 있는 것은 우방국에 있을 수 없는 태도"라는 등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법원의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에 대한 자산 압류 신청 승인에 대해서는 "배상 문제는 한일국교정상회에 따라 체결된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이 끝났다"며 "이번 결정은 이에 명확히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태(레이더 갈등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근본에는 한국 정부 내에 '일본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최근 한국이 중국 및 북한 진영에 기울고 있는 것을 강하게 우려한다"며 "미국에 동맹국의 핵심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요청한다"라고도 했다.

이외에도 가와이 특보는 중국이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미일 동맹은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아베 총리가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중일 간 극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전술적 움직임"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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