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펀 "美최상위층 세율 70% '끔찍'" 코르테스 제안 폄하

기사등록 2019/01/08 04:08:55

"몹시 나쁜 결과 초래할 것"

비관적 경제전망도 내놓아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최고 소득계층에 대한 세율을 70%로 올리는 것을 제안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의 아이디어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진=CNBC 화면 캡처> 2019.01.07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최고 소득계층에 대한 세율을 70%로 올리는 것을 제안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의 아이디어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진=CNBC 화면 캡처> 2019.01.07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최고 소득계층에 대한 세율을 70%로 올리는 것을 제안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의 아이디어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리스펀 전 의장은 이날 CNBC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전날 CBS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말한 세율 70%에 대해 "몹시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 프로젝트 재원 마련을 위해, 연간 1000만달러 이상 버는 최고 부유층에 세율 70%의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이로써 미국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궁극적으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을 이끈 그린스펀 전 의장은 "경제활동을 크게 하락시킬 의향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끔찍한 실수(terrible mistake)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스펀 전 의장은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이 숨을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의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시기였던 1970년대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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