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북미협상 제자리걸음 美태도 때문…상응조치로 화답해야"

기사등록 2019/01/07 09:13: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9.01.0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9.01.07.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과 협상 중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미국이 상응조치로 화답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7일 '이제는 미국이 행동할 차례이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조미(북미)협상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는 것은 미국의 이러한 진부한 태도 때문"이라며 "한쪽에서는 성의를 다했는데 상대방이 아무런 보답도 없이 냉랭한 반응만 보인다면 누구든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은 이미 여러 차례나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의 성실한 리행을 위해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들을 통이 크게 취했다"며 "미국이 새로운 관계수립과 신뢰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호상(상호)성의 원칙을 무시한 채 앉아 버티기만 하면서 우리 공화국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일방적인 요구만 하고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히 하건대 우리 공화국은 현 단계에서 과분할만큼 미국에 선의와 아량을 다 베풀어줬다"며 "조미협상이 전진하려면 우리 공화국의 성의있는 노력에 미국이 상응조치로 화답해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계속 제재압박의 녹슨 창을 휘두르며 우리의 인내심을 한계로 몰아간다면 부득불 감당키 어려운 결과를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며 "미국은 6·12 조미 공동성명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대화 상대방을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조미관계의 진정한 개선과 세계평화를 위한 여정에 대담하게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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