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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태양계 끝' 울티마 툴레 천체…거대 눈사람 모양

기사등록 2019/01/03 08:08:06

나사, 뉴 허라이즌스 탐사선이 찍은 컬러 이미지 공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태양계 끝에 있는 '울티마 툴레' 천체는 눈사람 모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일(현지시간) 뉴 허라이즌스 탐사선이 지구로부터 무려 65억km 떨어진 태양계 외곽의 카이퍼 벨트(해왕성 바깥쪽에서 태양계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들의 집합체)에서 보내온 '울티마 툴레' 천체의 컬러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위와같이 밝혔다.

이 사진은 뉴 허라이즌스 탐사선이 지난 1일 '울티마 툴레'를 지표면으로부터 약 3500km 지점에서 근접비행(flyby)하면서 찍은 것이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사 연구팀은 이날 '울티마 툴레'가 두개의 천체가 하나로 붙어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큰 쪽을 '울티마' , 작은 쪽을 '툴레'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울티마 툴레(정식명칭은 2014 MU69)는 '알려진 세상 너머'란 뜻이다. 이번 관측 결과 가장 긴 쪽 지름이 33km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33km 키의 '거대 눈사람' 모양인 셈이다. 또는 거대 볼링 핀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울티마 툴레가 15시간마다 한번씩 회전하며, 지표면의 약 13%에만 태양이 비춰지는 것도 확인됐다. 가장 어두운 곳은 지표면의 약 6% 정도이다. 나사 과학자 캐시 올킨은 "허블 천체망원경으로 (울티마 툴레의) 색깔을 보기는 했는데, 이제 우리는 확실히 울티마 툴레가 붉은 색이라고 말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사 에임스연구센터의 제프 무어 박사는 약 45억년 전에 '울티마 툴레'가 당초 2개의 천체로 형성됐다가 시속 2~3km정도의 아주 느린 속도로 서로 충돌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울티마 툴레 충돌 속도처럼) 다른 자동차와 충돌한다면 보험 청구도 어려울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뉴 허라이즌스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앨런 스턴은 "탐사선이 보낸 자료의 1%도 안되는 분량만 지구에 도달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더 드러날 우주의 신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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