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보낸 탐사선 중 가장 먼 우주에 도달
역사적 비행 위해 '퀸'의 메이 자작곡 울려퍼져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 허라이즌스 탐사선이 새해 첫날인 1월 1일, 태양으로부터 무려 65억km 떨어져 있는 카이퍼 벨트(해왕성 바깥쪽에서 태양계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들의 집합체)의 '울티마 툴레'를 근접 비행한다.
지난 2006년 발사된 뉴 호라이즌스 탐사선은 2015년 명왕성 옆을 지나간 데 이어, 이번에 지구에서 보낸 탐사선으로는 가장 먼 우주를 비행하게 된다.
울티마 툴레(정식명칭은 2014 MU69)는 '알려진 세상 너머'란 뜻으로, 카이퍼 벨트에 있는 천체이다. 지름이 약 30km인 두 개의 천체가 가까이 붙어 있는 일명 '쌍천체'로 알려져 있다.
뉴 허라이즌스 탐사선은 1월 1일 오전 0시 33분(한국시간 1월 1일 오후 2시 33분)에 울티마 툴레 지표면으로부터 3500km 지점까지 접근해 비행하면서 영상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이는 뉴 허라이즌스가 명왕성에 접근했던 거리보다도 더 가깝다. 지난 2014년 허블 천체망원경에 의해 처음으로 관측된 적이 있지만, 직접 '가까이' 다가가 모습을 사진에 담기는 인류 역사상 최초이다.
나사는 역사적인 이번 비행을 좀더 의미있게 기념하기 위해 영국의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가 특별히 작곡한 기타 연주곡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메이는 대학 재학시절 천체 물리학을 전공했다.
물론 뉴허라이즌스 탐사선의 울티마 툴레 근접비행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는 없다. 지구로부터 워낙 먼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탐사선이 보낸 영상이 지구에 닿기까지에는 약 6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만약 비행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통신 장비가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된다면, 1일 밤 쯤 뉴허라이즌스가 보낸 울티마 툴레의 첫번째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나사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뉴 허라이즌스 프로젝트 과학자인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실험실의 할 위버 박사는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우리가 드디어 태양계의 끝에 도달하게 됐다"며 감격을 나타냈다.
한편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도 새해 전날인 31일 베누 소행성의 궤도에 진입한다.
나사 홈페이지는 뉴 허라이즌스와 오시리스 렉스 탐사선의 활동을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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