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안전이 나의 행복"…새해 첫날 새벽을 지키는 사람들

기사등록 2019/01/01 10:41:07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2019년 1월1일 새벽, 강원 춘천시 강원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김흥석 2팀장이 신고 전화를 받고 있다. 2019.01.01.jongwoo425@newsis.com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2019년 1월1일 새벽, 강원 춘천시 강원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김흥석 2팀장이 신고 전화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2019년 기해년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 1월1일 새벽 제야의 종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뒤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30년간 지켜온 국민의 안전이 저의 행복이죠"

강원도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서 새해를 맞이한 김흥석(53) 소방령(2팀장)은 동이 틀 무렵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친구들과 소주 한 잔하며 연말을 보내고 싶지 않느냐, 가족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흥석 팀장은 "이 일을 시작하고 30년간 해보지 못했다"며 "친구들도 이정도 했으면 하루정도 나올 수 있지 않냐고 핀잔을 주는데 보다시피 근무 중이다"며 웃었다.

김 팀장은 "해보고 싶은 것들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로 대형 사고들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돋이 관련해 특별경계근무를 서며 국민의 안전을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며 "새해 별다른 소망은 없고 국민의 안전이 나의 행복"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매일 매일 묵묵히 또 열심히"

춘천시 환경미화원 팀장으로 근무하는 원두연(57)씨는 2019년도 깨끗한 거리를 지키면서 새해를 맞이했다.

원두연 팀장은 새해 동이 틀 때까지 현장에 있으면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이 일을 한지 15년이 됐는데 아직도 현장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 기쁨과 쓸쓸한 감정이 함께 든다"고 말했다.

원 팀장은 "그러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원인들이 고맙다고 할 때면 그렇게 행복할 수 가 없다"고 했다.

그는 "매일 하는 일이지만 2019년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덧붙여 올해에는 모두들 작년에 이루지 못한 것들을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빌었다"고 미소지었다.

"국민들이 새해 별 탈 없이 시작할 수 있게"

양구경찰서 상리파출소 민들레(28·여)순경은 올 하반기 임용돼 1월1일 해넘이 해맞이 근무가 처음이다.

새해 첫날 근무하는 기분을 묻자 민 순경은 "새해 첫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국민들이 새해 시작을 별 탈 없게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이 다짐 잊지 않고 경찰생활을 이어나가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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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1/01 10:41: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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