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본사에 자료 제출 요청 등 조사 중"
방통위 "美본사 방문조사는 확정된 바 없다"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미국 본사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26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본사에 대해 자료 제출 요청 등 조사 중"이라며 "다만 본사 방문조사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올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내에서 피해를 입은 계정 수는 12만여개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정보가 무단 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개인정보 유출로 국내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되는 이용자는 8만5893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페이스북은 지난 9월 해커들이 '뷰 애즈(View As)' 기능을 공격해 5000만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한국인 가입자의 유출 계정수가 3만4891개로 추정된다고 방통위에 알렸다. 3만4891개 가운데 성명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1만5623개다. 기본정보 외에 성별과 종교 출신지 등 특정 프로필 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1만8856개, 타임라인 게시물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등 추가 정보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다.
방통위는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며, 미국 본사에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페이스북 서버 기록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조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2011년 개인위치정보 불법 수집 논란과 관련 애플과 구글의 미국 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위치정보법 위반으로 애플에 300만원, 구글에는 스트리트뷰 개인정보 무단 수집으로 2억12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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