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철군·셧다운 강행…여당·참모와도 갈등

기사등록 2018/12/24 09:39:45

자신 비판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에 트윗 비난

시리아 철군 반대한 매티스 국방장관 조기 축출

멀베이니 "트럼프, 모든 안보라인 사퇴해도 생각 안바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당인 공화당과 참모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철군,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등을 강행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밥 코커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은퇴를 앞둔 코커를 향해 "코커 상원의원은 자신이 12년 동안 상원에서 일해 영광이었고 그게 자신이 할 일이라고 말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는 출마하고 싶었지만 내가 지지하지 않아 여론조사에서 망했다"고 악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커는 끔찍한 이란 핵협정을 우리에게 지운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그는 젊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려고 하는 나의 노력에 나쁜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코커가 이란 핵협정에 대해 반대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틀렸음을 지적했다.

앞서 코커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경 안보에 대한 분쟁은) 만들어진 싸움"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이기더라도 우리의 국경은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문제를 선거 이슈로 이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며 "솔직히 유치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문제로 자신과 갈등을 빚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조기 축출했다.

당초 매티스는 내년 2월 말 사퇴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 새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내년 1월1일부터 국방장관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참모들에게 더 이상 매티스가 필요하지 않으며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자신에게 그렇게 중요한 인물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 겸 예산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의지엔 변함이 없으며 22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 셧다운 사태가 내년 1월 새 의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멀베이니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안보라인 참모 모두가 사퇴하더라도 시리아 철군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미군이 시리아에 영원히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2년이 지났고 그 말의 결과물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베이니는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일들이 앞으로 며칠 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셧다운은 올해를 넘어 새로운 의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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