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복귀 첫 롯데 임원인사, 주력사업 '세대교체'

기사등록 2018/12/19 17:35:01

신동빈 회장 10월 복귀 후 인사 구성

BU장 교체, 화학 김교현-식품 이영호

50대 젊은 CEO들 대거 발탁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뇌물 혐의 관련 2심 공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8개월 만에 풀려나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2018.10.08.myjs@newsis.com(뉴시스 DB)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뇌물 혐의 관련 2심 공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8개월 만에 풀려나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email protected](뉴시스 DB)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신동빈 회장이 복귀 첫 임원인사에서 '안정'보다 '쇄신'을 택했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 힘을 주고 있는 화학과 식품 부문의 최고임원 라인을 대부분 교체하면서 이후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새로 선임된 최고 경영자들은 대부분 50대로 수혈됐다.

 롯데그룹은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10월 석방된 뒤 처음으로 하는 정기 임원인사다. 롯데는 최근 몇년간 안정적인 인사를 발표해 왔지만, 이번 인사에서 상당한 규모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는 최고위직인 BU장 두명을 포함해 핵심 계열사 9개의 대표이사 등 전체 20명의 경영진을 교체했다. 절반 이상의 CEO를 대거 교체한 것이다. 

 롯데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미래사업'을 위해 상당수 최고위 경영진을 '물갈이' 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중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우선 화학분야는 '40년 롯데맨' 허수영 부회장이 물러나고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BU장을 맡아 총괄한다. 40년 간 롯데그룹 화학분야에 몸담았던 허수영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케미칼은 연매출 16조원에 이르는 그룹 최대 계열사다. 롯데는 내년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원 넘게 투자한 대규모 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4조원을 투입해 복합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기공식을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교현 BU장과 롯데케미칼 임병연 신임 대표가 롯데의 최대 미래사업을 이끌게 됐다. 모두 호남석유 출신 인사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예고된 식품부문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식품부문의 BU장은 이재혁 부회장이 물러나고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이 맡았다. 롯데푸드에는 조경수 신임 대표가 임명됐다. 이영호 BU장과 조경수 대표 모두 이번 인사에서 승진해 롯데그룹 식품사업을 지휘하는 최고경영진을 맡게 됐다.

 또 이번 인사에서 롯데는 대부분 계열사에 50대의 젊은 CEO들이 배치했다. 김교현 BU장과, 이영호 식품BU장 등 2~3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새로 선임된 CEO와 임원들이 현재 50대인 1960년대 생으로 채워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간 롯데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일부 BU장들과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며 "새로운 인재들을 전면 배치해 미래 50년의 성장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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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2/19 17:35: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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