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시설 지역 불균형 극심"…대구 열병합발전소 토론회

기사등록 2018/12/18 16:16:04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18일 토론회 개최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성서열병합발전시설 건립 문제 토론회'를 열고 있다. 2018.12.18.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성서열병합발전시설 건립 문제 토론회'를 열고 있다. 2018.12.1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 수성구에 단 한 개라도 이런 시설이 있습니까."

김해동 계명대 환경학부 교수는 "한 지역에다가 열병합발전소와 폐기물 소각장을 몰아넣는 경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성서열병합발전시설 건립 문제 토론회'에서다.

이 토론회는 주민 반발이 거센 민자 Bio-SRF 열병합발전시설의 문제점을 짚고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마련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 교수는 "대구의 도심 내 기피, 선호 시설의 불균형은 극심한 수준이다"며 "기피시설 입지에 따라 세금감면 등의 직접보상과 일자리 제공, 선호시설 제공 등의 간접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피시설 입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도시 전체가 분담해야 한다"면서 "대구시는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추진을 멈추고 유해대기 오염물질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도 지역 간 혐오 시설 불균형의 문제를 짚었다.

김 처장은 "수성구의 경우 어린이복합문화단지, 대구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의 선호 시설이 집중돼 있으나 달서구는 각종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성서산업단지, 성서소각사업소, 서부하수처리장 등의 기피시설이 모여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전소는 시행사인 리클린대구㈜가 성서산업단지 내에 4966㎡ 규모로 2020년 8월 말 준공한다. 폐목재 고형연료를 태워 시간당 15㎿의 전기와 40t의 증기를 생산해 수익을 낸다. 

최근 폐목재 고형연료 소각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우려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자 리클린대구㈜는 지난 7일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발전소의 유해물질 방출량은 환경부가 정한 기준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은 19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열병합발전소 건설 반대 결의문'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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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2/18 16:16: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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