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러 압력에 미 제재대상 러 재벌 3명 참석허용

기사등록 2018/12/18 07:06:46

러 정부의 보이콧 위협에 초청취소 철회

【소치(러시아) =AP/뉴시스】 지난 해 10월 러시아의 흑해연안 휴양지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별장에서 회동을 가진 뒤 떠나고 있는 러시아 제2 은행인 VTB의 안드레이 코스친 회장 (왼쪽)과 막심 오레슈킨 경제부장관. 
【소치(러시아) =AP/뉴시스】 지난 해 10월 러시아의 흑해연안 휴양지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별장에서 회동을 가진 뒤 떠나고 있는 러시아 제2 은행인 VTB의 안드레이 코스친 회장 (왼쪽)과 막심 오레슈킨 경제부장관. 
【모스크바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 17일(현지시간) 그 동안 미국 제재 대상에 올랐던 러시아 재벌들의 포럼 참석을 허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WEF는 알루미늄 재벌인 올레그 데리파스카, 건설 재벌인 빅토르 벡셀베르크,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의 안드레이 코스친 회장 등 3명에 대한 2019 다보스포럼( 1월 22~25일 개최)의 초청 취소를 다시 철회한다고 밝혔다.

크렘린의 디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WEF 주최측이 "러시아 기업인들에 대한 선별적 제재"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항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WEF는 앞서 미국 대표단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들 3명의 대한 포럼 참석 초청을 철회했으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정부가 포럼 보이콧 위협 등 강력 반발함에 따라 결국 참석을 허용했다.
 
이들 3명은 미 재무부가 2016년 미 대선 개입, 미 인프라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대상에 추가한 19명 중 일부다.

WEF의 알로이스 츠빙기 이사는 이날 "러시아가 고위급 정부 대표단을 다보스에 파견키로 한데 만족한다"면서 "만약 대표단에 제재 대상 개인이 포함될 경우 그들의 참석이 현행법적 여건에 전적으로 부합하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리파스카, 벡셀베르크, 코스친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의 권위있는 온라인 신문  '벨'은 17일 WEF가 제재를 당한 참가자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국적자나 미국 당국이 주최하는 패널에는 참가할 수 없으며 미국 국적의 기업들거ㅏ는 단순한 여행 일정이라도 서로 거래나 교유를 하는 것이 금지된다.

WEF측은 그 동안 러시아인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존중해왔다고 밝히고 누구든지 다보스 포럼에 참가하는 사람은 그 전례에 따라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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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러 압력에 미 제재대상 러 재벌 3명 참석허용

기사등록 2018/12/18 07:06: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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